대상포진(Herpes zoster)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1.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어떻게 다른가요?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한 최초 감염 이후에 척수 후근신경절(dorsalroot ganglion), 삼차신경절(trigeminal ganglion) 등에 잠복하고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여건에 따라 재활성화되어 신경분포를 따라 증상이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거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e deficiency virus, HIV) 감염, 악성 종양, 장기이식후, 항암치료, 스테로이드 치료 등의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서는 재활성화가 증가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일반적으로 수포가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특징적인 신경병증 통증(neuropathic pain)이 지속되고 감각이상 등이 있는 난치성 통증질환을 뜻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유병률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시도는 없었지만, 미국에서만 백만 명 이상의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대상포진의 증상은 통증을 동반한 작은 수포군(vesicles)이 일측 신경의 분절성 지배영역에 따라 띠 모양으로 출현합니다.
이마, 눈꺼풀, 귀 등 얼굴 쪽에서 수포가 발생할 경우 눈, 귀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증상은 계속되는 따가운(burning)통증 및 발작성의 전격통(lancinating)과 함께 우울감, 수면장애, 식욕부진, 권태 등을 동반합니다.

3. 왜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주의가 필요한가요?

전체 대상포진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5년간 평균 32.7%에 그쳤던 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경우 60세 이상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초•중기 암환자가 느끼는 통증보다 더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환자의 연령 즉, 고령이 주요한 발병 원인중의 하나이며, 특히 노인 환자에서는 통증으로 인한 삶의 질의 수준이 심각하게 낮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는 어떻게 되나요?

대상포진의 치료에는 항바이러스제, 스테로이드,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급성기의 통증치료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예방을 위해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에는 항경련제,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리도카인패치, 캡사이신패치 등의 국부(topical) 약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신경차단술, 고주파열응고술, 신경파괴술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5.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나요?

대상포진 백신(조스타박스)은 50세 이상 성인은 접종이 가능하며, 60세 이상의 성인은 금기사항이 없는 한 백신접종이 권고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금기사항에는 과거 백신성분에 중증의 과민반응을 보인 경우, 선천적 혹은 후천적 면역결핍 상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의 면역억제제 투여자, 임산부 또는 임신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이며, 접종 6주 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확인되었습니다. 대상포진의 병력이 있는 환자도 급성기만 지나면 접종이 가능합니다.



* 참고문헌
1. Young Hoon Jeon, Herpes Zoster and Postherpetic Neuralgia: Practical Consideration for Prevention and Treatment, The Korean Journal of Pain, 2015 Jul; 28(03) 177-184
2. Kyung Hoon Kim, MD, Herpes Zoster Vaccination, The Korean Journal of Pain, 2013 Jul; 26(03) 242-248
3. 대한통증학회 2013년 보도자료
4. 2014년 제2차 대한통증학회 서울지회 집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