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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발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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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616회 작성일 16-07-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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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足’은 안분지족(安分知足)에서 쓰이는 것처럼 ‘만족하다’ ‘충분하다’는 뜻도 갖고 있습니다. ‘지나치다’와 ‘충분하다’의 모순되는 두 뜻을 함께 갖고 있는 보기 드문 한자어입니다. 발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공학의 걸작이요, 예술작품”으로 격찬한 것처럼 ‘충분히’ 대접받아야 함에도 보통 사람에겐 신발과 양말속에서 ‘지나치게’ 푸대접 받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인체의 주춧돌, 지구 세 바퀴 반 여행
한자 ‘족(足)’은 어원상 무릎을 본뜬 ‘口(구)’와 정강이부터 발목까지를 본뜬 ‘止(지)’를 합친 부위를 가리키지만 의학적으로는 발목 아래 부위만 해당됩니다. 발은 뼈 26개, 관절 33개, 근육 20개와 인대 100여 개로 이뤄져 있으며 평생 1000만 번 이상 땅과 부딪치게 됩니다. 발은 60세까지 지구 세바퀴 반 거리인 16만㎞를 여행하며 1㎞ 걸을 때마다 16t의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한방에선 우리 몸에서 기(氣)가 흐르는 길인 ‘경락’ 12개 중 간장 비장 쓸개 위장 방광, 콩팥을 관장하는 6개가 발에 흐르며 발의 경혈(經穴)을 눌러주면 특정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발의 여러 부위
발바닥엔 인체에서 손바닥 다음으로 땀샘이 많아 양말의 화학성분과 합해져 독특한 냄새를 풍깁니다. 최근 클리닉에선 자율신경계의 고장으로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기는 것이 발냄새의 원인임에 착안, 약물로 신경마디를 죽여 땀을 없애는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금과 마찬가지로 발금도 있습니다. 개인마다 달라 손의 지문이나 손바닥의 손금처럼 쓸 수 있으며 역술인들은 ‘수상<족상<관상<심상’이라며 발금을 손금보다 높이 칩니다.

발톱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발톱은 손톱과 함께 태내에서 8∼12주쯤 생겨 하루 평균 0.25㎜ 정도 자랍니다.
손톱 성장 속도의 4분의 1 정도입니다.

발톱으로도 건강의 이상을 알 수도 있습니다.

* 스푼처럼 패이면 철분 결핍성 빈혈이나 피부질환 의심.
* 벗겨지면 폐 질환, 매독 때에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끝부분이 곤봉처럼 변하면 호흡기질환 의심.
* 가로로 갈라지거나 부서지면 혈핵순환장애 의심.
* 세로로 갈라지면 천식, 원형탈모증 때에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사각형이면 갑상선기능 이상 의심
* 검은 때가 끼면 신장기능 저하 의심
* 두께가 두꺼워지면 당뇨병, 뇌졸중 의심
* 검은 반점이 나타나면 흑색종이나 피부암의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발과 문화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짓궂은 친구들이 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의식’을 행합니다. 발바닥 중심부 깊은 곳인 ‘장심’엔 위, 심장, 간장, 신장 등의 반사구가 모여 있으며 발꿈치에는 생식선의 반사구가 모여 있습니다. 신랑의 발바닥을 두들기는 이 같은 전통은 ‘이제 어른이 되니까 가족을 부양하고 살려면 건강해야 된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남성의 발은 무술 스타 이소룡, 이연걸 등 ‘고수’들이 보여주듯 무예의 무기로 발달해왔으나 여성의 발은 수백 년 동안 ‘미’의 명목 아래 비정상적으로 좁고, 짧게 조여져야 했습니다. 과거 중국 여인들은 6살부터 발을 묶어 발이 적어져 멀리 갈 수 없게 했습니다.
발 키스는 극단적인 겸손이나 굴복의 표현으로 사용했으며, 로마의 황제였던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알현하려 오는 인사들에게 ‘굴복’을 요구했습니다. 반대로 교황이 신도들의 발을 씻기고 키스를 하는 것은 겸손의 상징으로 행해졌습니다.

발의 건강
건강한 발의 조건은 5무(無). 무통(無痛) 무변형(無變形·변형된 부위가 없는 것) 무부종(無浮腫·붓지 않는 것) 무냉(無冷·시리거나 차지 않는 것) 무육자(無肉刺·티눈이나 굳은살이 없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

무지외반증(버선발 기형) : 가장 흔한 발질환. 엄지 발가락이 검지 발가락쪽으로 심하게 휘는 증상으로 10명중 한 명꼴로 발생합니다. 특히 4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견됩니다. 하이힐 등 앞이 뾰족한 신발을 신는 것이 흔한 원인입니다. 여성들에게 “다양한 굽높이의 신발을 교대로 신되 앞코가 네모난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변형은 앞이 넓은 신발을 신으면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엄지 발가락이 35도 이상 휘어진 중증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편평족(평발) : 발 안쪽의 움푹 패인 아치가 내려앉은 발. 선천성과 후천성 요인이 반반입니다. 선천성은 중고교 시절부터 발이 아프기 시작하지만 후천성은 평발증세와 함께 통증도 나타납니다. 조기발견하면 깔창 등 교정 보조기만으로 치료 가능합니다. 발도장, 족압측정, 방사선촬영, 자기공명촬영 등으로 진단합니다.

당뇨병성 족부질환(당뇨발) :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발이 시리거나 저리고 화끈거리는 증상과 함께 상처가 날 경우 아물지 않고 썩습니다.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 발을 잘라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발톱 깎을 때도 조심하고 끼는 신발은 금물입니다.

염좌 : 발을 삐어 인대가 끊긴 경우. 3일 이내 치료가 중요합니다. 통증완화에는 얼음마사지가 좋고 3주 이상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족저근막염 : 자고 일어나거나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발뒤꿈치나 발바닥이 아픈 증상. 원인불명이며 계단에 앞꿈치만으로 서 있는 동작을 꾸준히 하면 아킬레스건이 강화돼 증세가 완화되기도 합니다. 특히 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발은 인체의 주춧돌로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평생 잘 대접 받아야 마땅합니다.

Written by 이 홍 식(하늘병원충격파실센터장/가정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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