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목적으로 탄생한 필라테스, 잘못 배웠다간 오히려 재활치료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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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 하늘병원장(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은 “필라테스는 ‘매일매일 실시해도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은 아니다”며 “목·허리디스크, 퇴행성 척추질환, 관절염, 고도비만환자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운동과정에서 역효과로 인해 부상을 입기 쉽다”고 지적했다.
조성연 원장에 따르면 필라테스로 인해 병원을 찾게 되는 환자는 크게 세가지 유형이 있다.
우선 건강해도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 운동하는 경우다. 운동을 할 때에는 과욕을 부리지 말고 자신이 해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 범위를 넘어서면 독이 돼 결국 부상으로 연결된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필라테스의 운동강도를 얕보는 경우가 많았다.
둘째, 관절의 움직임을 너무 크게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무조건 필라테스 강사의 동작과 똑같이 해내지 말고 무통 범위(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해야 한다. 물론 약간의 당김이나 불편함은 감수해야 운동효과가 좋지만 통증이 심하면 결국 관절·근육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셋째, 너무 자주 운동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조성연 원장은 “매일매일 운동해야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신체는 하루 운동하고 하루 쉬어야 더욱 성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루 운동 하루 쉬기로 일주일에 3~4일 운동하는 게 가장 추천된다”며 “젊고 활동성 높은 사람은 일주일에 4~5일, 40~50대 중년층은 4일을 넘기지 말고, 60대 이상은 1주일에 2~3번이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휴식일에는 가벼운 생활 속 걷기 정도가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