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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또… 선수생명 최대의 적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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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 댓글 0건 조회 3,757회 작성일 09-07-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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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위)가 경기 중 오른 발목을 붙잡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야구 농구 피겨스케이팅 권투 등의 운동선수들은 종목마다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산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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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따라 다른 부상부위와 대처법
12일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 경기. 전북 미드필더 김형범(26)이 지난해 11월 부상 뒤 232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10분 만에 무릎 인대를 다쳐 올 시즌을 접어야만 했다.

스포츠 선수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잘못하면 선수 생명이 끝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재활 전문의와 트레이너들에게서 종목별로 어떤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 야구 팔꿈치, 축구 발목 부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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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달리고 던지는 야구는 부상의 절반이 팔꿈치에 집중된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트레이너였던 한경진 씨가 야구 선수 490명을 대상으로 6년간 부상 부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팔꿈치 손상이 50%를 차지했다. 이어 어깨, 손목 부상 순이었다. 포지션마다 부상 부위는 달랐다. 투수는 팔꿈치와 어깨, 타자는 손목 어깨 발목에 부상이 많았다.

한 트레이너는 “팀당 약 60명의 선수 중 재활을 하고 있거나 해야 할 선수가 20% 정도 된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근육을 쓸 때 부상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축구와 농구는 발목과 무릎 부상이 많다. 발을 주로 사용하는 축구는 90분간 쉴 새 없이 뛰며 선수들과 부딪히고 공을 다루는 관계로 하체 부상이 대부분이다. 농구도 점프한 뒤 착지할 때 무리가 가고 움직임이 많다 보니 발목과 무릎에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배구 선수들은 부상병동이다. 스파이크와 블로킹을 위해 점프를 하고 팔과 손을 사용하다 보니 어깨, 팔꿈치, 손가락 등 상체와 무릎, 발목 등 하체 부상이 많다. 공을 받기 위해 몸을 날리다 보니 타박상도 잦다.

유도, 태권도, 복싱, 레슬링, 격투기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신체 모든 부위가 부상 대상이다. 피겨스케이팅은 빠른 속도로 점프를 해야 해 발목과 무릎, 고관절 부상이 많다.

의외의 부상을 당하는 종목도 있다.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 조성연 원장은 “사격은 총성의 반동으로 어깨와 허리, 손목 부상이 많다. 한 자세로 오래 있다 보니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초체력과 근력 길러야

부상 방지에 왕도는 없다. 하지만 스포츠 트레이너들은 근력과 민첩성을 기르기 위해 기초 체력 훈련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비시즌에 선수들은 2, 3개월간 동계, 하계 훈련을 한다. 이 기간에 얼마나 훈련을 잘 소화했느냐에 따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박순진 체력코치는 “체력과 근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몸을 사용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면 부상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도 필수다. 프로축구 FC 서울 박규포 트레이너는 “시즌 중 부상은 근육의 피로도가 높을 때 발생한다. 꾸준히 근력과 유연성을 기른 선수만이 부상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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