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명 오십견, 유착성 관절낭염_제3재활의학과 문진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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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다른 이유 없이 한쪽 어깨와 팔뚝이 심하게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중년 여성.
# 수개월 전 자전거에서 넘어진 후 어깨가 자꾸만 굳어가는 젊은 남성.
# 수개월 전 자전거에서 넘어진 후 어깨가 자꾸만 굳어가는 젊은 남성.
어깨 관절은 여러 조직들이 조합되어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히, 관절 바깥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이 있는데, 이것을 한자 '주머니 낭(囊)'을 써서 관절낭이라고 합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이 관절낭에 심한 염증이 발생하고, 또 연이어 유착이 발생해서 관절낭이 딱딱하고 질긴 조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어깨가 굉장히 아프고, 심하게 굳어가게 됩니다. 오십견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질환, 유착성 관절낭염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증상
막연히 오십견 하면 중년에 들어서 팔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질환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유착성 관절낭염의 증상은 질환의 시기에 따라 차츰 변해갑니다. 관절낭 조직의 변화에 따라 3개의 시기로 나뉘고, 각각 염증기, 동결기, 해동기로 표현합니다. 이는 수년에 걸쳐 진행을 하게 됩니다.
1기(염증기)에는 염증이 찾아오는 시기입니다. 모르는 사이 시작된 불편감이 수개월에 걸쳐서 견디기 어려운 극심한 통증으로 악화됩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시는 환자분들도 많습니다.
2기(동결기)에는 염증 부위에 유착까지 발생해서 조직끼리 서로 엉겨 붙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는 어깨가 점차 굳어가고, 또 움직이면 굉장히 고통스럽기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노동 현장에서 상당히 큰 제약이 나타납니다.
3기(해동기)에는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어깨의 유착이 최대한으로 진행된 상태이므로, 머리를 만지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의 간단한 동작조차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3기의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굳었던 어깨가 조금씩 풀려나가고, 통증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2기(동결기)에는 염증 부위에 유착까지 발생해서 조직끼리 서로 엉겨 붙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는 어깨가 점차 굳어가고, 또 움직이면 굉장히 고통스럽기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노동 현장에서 상당히 큰 제약이 나타납니다.
3기(해동기)에는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어깨의 유착이 최대한으로 진행된 상태이므로, 머리를 만지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의 간단한 동작조차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3기의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굳었던 어깨가 조금씩 풀려나가고, 통증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이런 일련의 변화 과정들이 2-3년간에 걸쳐서 나타나는 것이 유착성 관절낭염의 증상입니다.
원인
유착성 관절낭염이 왜 발생하는지는 아직 명백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학조사를 해보면, 유착성 관절낭염의 발생 이전에 다른 종류의 어깨 염증 질환이 선행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이외에 골절과 같은 외상이라던가, 어깨관절 주변부의 수술 이후에도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히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어깨 주변의 국소적인 원인 이외에도 당뇨, 갑상선, 류마티스 등 전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 발병률이 현저히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경우에는 양쪽이 동시에 오게 되는 환자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 치료하기가 더 까다로운 편입니다.
발생 초기의 유착성 관절낭염은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진료실에서의 자세한 신체진찰이 중요한 진단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또한 초음파나 MRI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또 다른 질환이 합병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치료 계획의 수립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치료
유착성 관절낭염은 상당히 장기간 동안 환자를 괴롭히는 질환이지만,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잘 노력한다면 단기간 내에 치료될 수 있습니다.
먼저, 소염제, 근 이완제, 혹은 진통제와 같은 먹는 약이 증상 완화에 도움 됩니다. 그리고 적절한 주사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주사제제는 히알루론산이나, DNA, 스테로이드, 혹은 포도당 등 여러 약제가 상태에 따라 선택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는, 외래에서 몇 가지 시술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수압팽창술이라는 시술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관절낭이 쪼그라들어 서로 들러붙게 되는데, 여기에 다량의 수액을 주입하면서 관절낭을 펴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시술로, 관절 교정술이 있습니다. 이 시술은 다소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어깨로 가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마취한 후 시행을 합니다. 이런 시술들은 따로 입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 후 귀가하시면 됩니다.
이외에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와 같은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여러 기법의 도수치료들이 유착성 관절낭염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유착성 관절낭염의 치료는 간단한 약부터 복잡한 시술까지 상당히 다양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처방 하는 것이 유착성 관절낭염 치료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두 가지 이유에 있어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는, 너무 오래 아프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 질환의 자연 경과가 2-3년으로 상당히 깁니다. 이 긴 통증을 굳이 치료 없이 견딜 이유가 없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훗날 통증이 아무리 감소되었다 하더라도, 상당수의 환자의 어깨가 여전히 굳어있을 수 있습니다. 굳은 어깨로 인한 부차적인 문제점들이 자꾸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훗날 통증이 아무리 감소되었다 하더라도, 상당수의 환자의 어깨가 여전히 굳어있을 수 있습니다. 굳은 어깨로 인한 부차적인 문제점들이 자꾸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만 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 가능한 질환입니다. 의심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운동
유착성 관절낭염의 경우 활동을 무작정 줄이거나, 일을 쉬어야 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적절한 운동은 상태 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근력 강화보다는 적절한 스트레칭이 상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에게 스트레칭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다면 그 치료는 불완전한 것이며, 치료의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다양한 운동법이 알려져 있으나, 아래 QR code를 통해 딱 세가지 운동만 하루 두 번씩 꾸준히 해나가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