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척추압박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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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이 나타나서, 움직일 수가 없어요!”
80세 김0자 할머니는 오른쪽 옆구리와 배가 묵직한 띠를 두른 것처럼 아파 내원했다. 처음 통증이 발생한
것은 약 1주 전이다. 옆구리가 욱신욱신 아프더니 갑자기 갈비뼈 안에서 쿡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 그
리고 가만히 있으면 괜찮다가 몸을 조금만 움직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났다. 특히 누웠다 일어나는 것은 고
역이었다. 마치 허리가 끊어지는 것처럼 자지러지게 아파 몸을 움직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때문에 척추가 내려앉는다"
병원에 내원하여 살펴보니, 이런 통증의 원인은 척추압박골절 때문이었습니다. 김0자 할머니처럼 척추압박골절로 가슴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노년층이 요즘 적지 않습니다. 골절은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교통 사고를 당할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척추는 상체의 무게를 지지하기 때문에 골밀도가 떨어져서 뼈의 지지조직이 엉 성해지면 특별한 충격이나 자극이 없어도 뼈가 부러지거나 점점 주저앉아 압박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척추압박골절의 원인은 대부분 골다공증입니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률이 높은 질환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폐경기 후 골다공증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여성호르몬이 골다공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 스테로이드제, 항암제, 항경련제 같은 약물복용이나 갑상선기능항 진증, 당뇨병, 만성신부전,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질병 등 여러 가지 원인이 골다공증을 초래합니다.
척추압박골절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도 다양합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 뼈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흉추와 요추에서 발생합니다.
요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 : 주로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고 엉덩이가 빠질 것 같다고 합니다.
상부흉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 : 가슴 통증으로 오고 기침을 하면 통증이 극심해집니다.
하부흉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 : 옆구리 통증과 복부 통증이 심합니다.갈비 뼈가 부러진 것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부흉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 : 가슴 통증으로 오고 기침을 하면 통증이 극심해집니다.
하부흉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 : 옆구리 통증과 복부 통증이 심합니다.갈비 뼈가 부러진 것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할까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환자분들은 통증으로 장시간 움직이지 못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해서 통증을 조 절하고 전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노인 환자분들의 경우 척 추압박골절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면서 따라오는 감염의 증가와 면역력 약화에 의해 사망할 가능성이 일반 노인에 비해 2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 습니다.
척추압박골절은 2~3주간 보존적 치료를 합니다. 주저앉은 뼈가 아물면서 굳으면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 입니다. 보존적 치료란 안정을 취하고 보조기를 착용하며,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신경주사 등으로 치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되면 척추체 성형술이나 풍선 척추 성형술을 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하면 척추에 시멘트 넣어 치료합니다.
척추체 성형술로 부서진 척추뼈를 단단한 척추로 만듭니다.
척추체 성형술로 부서진 척추뼈를 단단한 척추로 만듭니다.
척추체 성형술은 주삿바늘로 부서진 척추뼈에 액체형의 인공 시멘트를 주 입한 후 바늘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하나의 척추를 시술하는데 10분 정 도밖에 걸리지 않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입니다. 척추뼈에 주입된 액체형 시멘트는 5분이면 부서진 뼈를 붙여주면서 굳습니다. 완전히 굳으면 약해 진 척추에 적당한 강도를 주어 더 이상 압박골절이 일어나지 않게 합니다.
시술이 끝나고 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후에는 움직일 수 있습니다.
Written by. 제1통증의학과 권태엽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