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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신수지 "'리듬체조계의 김연아'도 나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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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 댓글 0건 조회 7,852회 작성일 09-10-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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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2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는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데 12등이야 오죽하랴. 하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 12위 신수지(18·세종대)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됐다. 그건, 16년만에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조금 불편한 진실일 수 있지만, 예쁜 얼굴이 11등의 간극을 메웠을 수도 있다.

신수지의 12등은 얼마나 대단한 일일까. 체조인들은 신수지에 대해 "리듬체조는 일단 큰 키와 작은 얼굴 등 신체조건을 갖추고, 아주 어려서부터 혹독한 유연성 훈련을 통해 기본을 다져야한다. 리듬체조 저변이 넓지 않아 꿈나무 발굴 자체가 어려운 한국에서는 국제 무대 진출이 무리라고 생각했다. 전통의 동구권 선수들이 리듬체조를 독식하는 가운데 아시아에서 이런 선수가 나왔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수지는 이같은 극찬에 담담하다. "아직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홀로 독하게 훈련해 피겨스케이팅의 위상을 '국민스포츠'로 끌어올린 김연아(19·고려대)에 비한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룰 목표가 남아있기에 나는 오늘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1년 뒤 '제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싶다"고 한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신수지는 이 달 열리는 제4회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아시안게임에 나설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전초전' 성격의 대회다. 신수지는 13일 대회가 열리는 카자흐스탄을 향한다. NATE 스포츠 PUB 팬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그에 앞서 신수지를 찾아갔다. 신수지는, 언제나처럼 밝고 명랑한 말투로 아주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트레이드 마크인 점, 일단은 뺄거에요. 특색 없어지면 그때 다시 심죠"
"연아와 일촌 맺고 쪽지로 친해져. 베이징 올림픽때 응원해줘 큰 힘 됐다"
"리듬 체조계의 김연아"라는 별명, 연아 본받아야하기에 나쁘지 않아요"
"올림픽때 언니 오빠들과 친해져. 박태환 오빠한테는 사인만 받고 왔네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많이 해요. 네이트온은 4명 동시에 하는거 진짜 좋아해요"
"운동에서 단점은 지구력이 부족해요. 짧고 굵게 운동하는 스타일"
"주종목을 리본, 가장 힘든 종목은 줄인데 지구력이 약해서요"
"이상형은 조인성 스타일? 키 큰 남자가 좋구요, 그리고 약간 근육질"
"체조는 표정이 중요해서 메이크컵은 필수. 장거리용을 하기 때문에 도깨비처럼 보여"
"비인기종목이라 관심이 고팠어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해요"
 



▶신수지 하면 예쁜 얼굴에 있는 점인데요. 혹시 코 밑에 점 뺄 생각은 없어요? 자신의 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어렸을 때 콤플렉스였는지 오히려 자신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석상윤, 윤재호 외)

"솔직히 처음에는 주위 사람들이나 네티즌들이 '점을 빼라'는 의견을 50정도, '빼지 말라'는 의견을 50정도 주셨어요.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점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서(^^) 연말에 빼려고 생각하고있어요. 툭 불거지는 점은 나중에 빼려고 하면 빼기도 힘들고 흉도 크게 진다고 하더라구요. 저의 '트레이드마크'라는 말도 있긴 한데, 만일 점을 빼고 나서 특색이 없어지면 그 땐 다시 심죠 뭐. 일단은 빼려구요."

▶유명해진 이유 실력도 실력이지만 얼굴이 예뻐서 이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승현)

"제가 예쁜 얼굴은 아닌 것 같아요. 예쁜 운동을 하니까 예쁘게 봐주시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저는 제 얼굴이 평범한 정도라고 생각해요. 요새 여자들이 정말 다 예쁘잖아요. 음, 굳이 점수를 주자면, 전 성형수술을 안한 자연산이라는 점에 플러스 점수를 줄까요? 하하. 날씬해서 예뻐보일 수도 있겠네요. 근데, 체조를 하면 예뻐져요. 원래 저는 얼굴이 동그란 편이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얼굴이 브이라인으로 깎여나갔어요."

▶신수지에게 김연아란? 김연아 선수와 개인적으로 친한지, 만난적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신수지 선수가 생각하는 김연아 선수는? (진석규 외 다수)

"연아랑은 동대문에 있는 하늘병원에 같이 다녔는데, 같은 선생님한테 치료를 받으면서 만났어요. 마주치다가 인사를 하게됐죠. 둘이 싸이 일촌을 맺고 나서 쪽지를 주고받으면서 친해졌어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는 올림픽이 임박한 시점이라 베이징에 있을 때 쪽지가 날아왔어요. 연아가 '부담이 클 것을 다 안다. 힘내라'라면서 자기가 겪었던 일을 다 얘기해주면서 응원해줘서 얼마나 힘이 됐는지 몰라요. 사실 쪽지가 아니면 잘 만날 수는 없어요. 시즌이 완전히 뒤바뀌어서 제가 시간날 때는 연아가 캐나다에 가 있고요. 가끔씩 쪽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응원하고있어요."

▶"리듬 체조계의 김연아"라는 별명 마음이 드나요? "제2의.." 라는 수식어가 기분 좋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김인욱)

"물론, 제1의 신수지가 제일 좋겠죠.^^ 그래도 연아가 그만큼 '피겨스케이팅'이라는 비인기종목을 끌어올린거니까 본받아야하기에 나쁘지 않아요. '제1의 신수지'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 더 노력해야죠. 제 후배로는 손연재가 있는데요, 그 때 나이가 가장 반짝거릴 시기에요. " 



▶체조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하셨나요, 스스로 하고 싶어 했나요? 어렸을 때부터 재능이 있었나요? (이호준)

"어렸을 때 운동을 진짜 좋아했어요, 계속 운동을 하고싶었는데 부모님께서 계속 반대를 하셨어요. 한 번은 KBS에서 리듬체조를 중계하는데 언니들이 리본을 돌리는게 너무 예쁜거에요. 그래서 나무젓가락에 리본을 매달아 돌리면서 엄마를 졸랐죠. 결국 항복하신 엄마가 체조협회인지 체육회인지에 전화를 해서 코치님을 만나게 됐고, 여기까지 왔어요. 시작까지 몇 년 걸렸죠. 저는 리듬체조 시작하기 전에도 철봉이나 늘임봉을 끝까지 타고 올라가고 그랬어요. 그래서 기계체조 생각도 했는데, 아무래도 무서워서요. 하하하."

▶많은 상을 수상했을 것 같아요. 체조를 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기억은요? 그리고 작년 베이징 올림픽 체조 국가대표로 나갔을 때 기분은 어땠어요? (이호준)
 
"물론 올림픽이 저한테는 가장 큰 대회죠. 그리고 가장 자랑스러웠던 기억은, 2007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 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때(종합 17위)를 했을 때에요. 그 때 정말 기뻤어요. 16년만이었으니까. 정말 자랑스러웠죠. 또 베이징올림픽에서 실수 없이 뛰었을 때도 좋았구요."

▶체조선수 말고 친한 운동선수가 궁금합니다. 아니면 연예계 쪽으로도 친구들이 있나요? 있다면 누구고 어디서 만나서 뭐하고 노는지 궁금해요. (이호준)

"연예계쪽으로는 친구가 거의 없구요, 리듬체조 말고는 올림픽 갔다왔던 언니·오빠들하고 정말 친해졌어요, 남현희언니나 윤진희언니, 유도부의 왕기춘 김재범 오빠, 역도, 레슬링 언니·오빠들하고 다 친해졌어요 아쉽게도 박태환 오빠나 이용대 오빠랑은 별로 친해지지 못했어요. 박태환 오빠한테는 사인만 받고 왔구요, 이용대 오빠랑은 선수촌 와서 몇 번 얘기한 게 전부에요. 아, 탁구 유승민 오빠하고도 친해요. 만나면 다 같이 뭐 먹으러 가거나 영화도 보고, 여자끼리 만날 때는 쇼핑도 다니고요. 노래방은 꼭 가요. 스크레스가 날아가거든요. 다 함께 모여 놀 때는 저도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먹어요. VIPS 등 뷔페도 잘 가구요. 영화도 신작은 빠짐없이 다 봐요. 어글리 트루스는 최근 본 영화 중 강추작이에요. "

▶평소 연습시간외 특별히 하는 자신의 취미가 있어요? 친구들과 뭐하는지 어딜 자주가는지 뭐 먹는지 다 궁금해요^^ (이호준)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정말 많이 해요. 특히 네이트온은 4명 동시에 하는거 진짜 좋아해요. 밥은 태릉밥이 워낙 잘나와서 다른 생각이 잘 안나요. 태릉에는 라면 자판기도 있는데 진짜 맛있어요. 태릉에 있으면 잘 나갈 일은 없는데, 집에서 운동할 때는 주말마다 돌아다녀요. 동대문같은데 가서 쇼핑도 하고, 코엑스나 건대쪽에 가서 영화도 보고요." 



▶신수지 선수 스스로가 생각하는 나의 가장 큰 단점은 뭘까요? 운동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무엇이든요 (정민재)

"운동에서 단점은 지구력이 부족해요. 장시간 운동하면 잘 지쳐요. 그래서 짧고 굵게 운동하는 스타일이에요. 생활할 때는 목소리 크고 시끄러운게 단점인가? 하하 아무데서나 노래를 막 부르는 것도요. 이게 바로 소음공해라는거죠."

▶아무래도 운동 때문에 대학 수업 많이 빠지죠? 지난 학기 학점은 어땠어요? 성적 살짝만 알려주세요 (이도형)

"제가 시험 대신 레포트를 다 대체해서 냈고, 교수님들께도 다 인사를 드려서 학점이 생각 외로 잘 나왔어요. 학점이 3점이 넘어요. 하하. A+도 있어요. 쓰기말하기 학업계획서를 장엄하게 써서 냈더니 잘 나왔네요. 영어로 책 읽고 레포트를 써서 내는 수업도 A+에요. 학교에 러시아어 수업이 없어서 아쉬워요. 러시아어는 참 잘 하는데!"

▶많은 체조 종목 중 가장 자신 있는 것은? 그 이유와 함께 (정수현)

"제가 리본이 주종목이어서 리본을 참 좋아해요. 처음 체조를 시작할 때부터 좋아했어요. 리본은 모든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종목인데 저한텐 정이가요. 쉽고, 손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도 좋구요. 가장 힘든 종목은 줄이에요. 점프 종목이라 계속 뛰어다녀야되거든요. 전 지구력이 약하니까요. 하하. 무리가 와요 막판에."

▶세종대 같은 학교 다닙니다. 신수지 선수를 보려고 찾아보지만 학교에서 잘 안 보여요. 주로 어디 있어요? 잘 안보이던데…(이승현)

"제가 학교를 거의 못가요. 태릉에 있기 때문에. 학교에 가면 수업은 거의 다 듣고, 공강시간에는 학교 매점이나 식당에 가요. 음식이 있는곳에 가네요. 하하. 2학기에는 수업을 11과목 듣는데요, 에어로빅·영어·유도·육상·체력육성·현대사회와 스포츠·야영·골프·사회와 가치·이미지메이킹 등이네요."

▶남자 친구는 있는지? 언제 사귀어 봤는지? 연애는 하고 싶지 않은지 연예할 시간은 있나요? 이상형도 궁금합니다. (오승호 외)

"조인성 스타일? 하하. 키 큰 남자가 좋구요(180cm 이상), 그리고 약간 근육질(굵으면 안되요)에 복근 선명한 남자요. 몸을 좀 많이 봐요. 제가 체조선수라서. 이제 저도 대학생이 됐으니 미팅에 나가고싶은데 시간이 안되고 운동에 전념해야해서 좀 보류해야겠네요.

▶체조 선수가 화장을 짙게 하는 이유 있나요? 별로 예뻐 보이지는 않아요 (이정훈)

"무대가 굉장히 크고, 관중석도 멀리 있어서 얼굴이 안보이여요. 근데, 체조는 표정이 중요하기때문에 눈과 코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해야해요. 외국 선수들은 이목구비가 뚜렷하니까 괜찮은데 우린 아니라서요. 멀리서 보면 괜찮은데, 중계 때는 카메라 클로즈업을 하니까 도깨비처럼 보이는거에요. 장거리용 메이크업이거든요. 평소에는 피부는 전혀 화장을 하지 않고 눈은 라인만 조금 그려요."

▶김연아 선수 이후로 가장 큰 관심 입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 부담 되지 않은지요? 길 가다가 알아보는 분들도 많죠? (유선욱 외)

"네. 길 가다가 알아보는건, 솔직히 못알아보셨음 하는마음도 있어요. '아 누구다' 이런거 부담스러워요. 하하, 근데…솔직히 말하면 비인기종목이라 관심이 고팠어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해요. 보통 "어 신수지 아니야?" "신수지? 걔가 여기 왜와?" 이런 반응이 많구요, "신수지 아니야?" "아닌것같은데" "야, 점 있네. 맞아." 이런 경우가 많아요. 하하 점을 보고 알아보시네요. 전 못들은척하고 싹 지나가요. 어색하잖아요.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혹시" 이러면서 사인 받으시는 분들도 계셔요. 친절하게 사인하고 하트도 날려줍니다. 하하"

▶체조선수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알려주세요 (기자)

"일단은 곧 열릴 아시아선수권이 제일 중요하고요. 아시안게임이 내년에 있어요. 그 때 꼭 메달을 따고싶어요. 가장 큰 목표는 런던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이에요. 탑10 안에 꼭 들어야하고요. 메달권 진입하면 정말 좋겠는데, 동구권이 워낙 잘하니까 어렵겠지만 혹시 또 모르죠. 기적이 일어날 지도요. 꿈은 클 수록 좋잖아요."

▶마지막으로 신수지씨의 팬들께 그리고 체조를 사랑해 달라는 말도요 (기자)

"베이징올림픽 이후에 관심이 많이 식었어요. 꾸준한 열성팬도 있지만요.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메달 따는 그 날까지 열심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뿐 아니라 리듬체조라는 종목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리듬체조가 인기종목이 되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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