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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통증 및 손 저림 증상을 보이는 손목터널증후군

문진규 과장 | 2021.12.27 16:10 | 공감 0 | 비공감 0 | 조회수 2107


‘약 1년에 걸쳐 손저림이 조 조금씩 악화되었고, 근래에는 자다가도 간혹 깨서 내원한 60대 주부’

‘콩쿨 준비로 하루에 10시간 이상 연습을 하다 최근 1주일 사이에 견딜 수 없는 손저림이 생겨 울먹이며 내원한 20대 바이올리니스트’

손 저림은 대부분 한 번쯤은 겪어봤을 흔한 증상입니다. 그 정도에 따라 직장 일은 물론이고, 심하면 수면을 이루기 도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러한 손 저림 증상을 발생시키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또 한 명료한 치료법이 존재하므로, 손 저림이 있는 환자들에게 반드시 감별되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저 60대 주부와 20대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두 손목터널증후군일지도 모릅니다. 이 질환에 대하여 간략히 알 아보겠습니다.


[ 증상 ]

전형적 증상은 <그림1> 에 표시된 바와 같이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의 절반에 걸쳐 나타나는 손 저림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당 영역 전체에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이 중 일부의 영역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 다.

초기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손끝의 미세한 이상감각을 느끼게 되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환자들은 “저림”, “화 끈거림”, “아픔”, “터질 듯함” 등의 표현을 하게 됩니다. 어느덧 야간 증상의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자꾸 잠 에서 깨서 손을 주무르고, 손을 털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손 쥐는 힘이 떨어지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맙니다.

같은 질환이라 하더라도, 위에 말씀드린 60대 주부와 20대 바이올리니스트와 같이 증상의 진행 속도에 상당한 차 이가 있기도 합니다. 드물긴 하나 팔뚝이나 어깨까지 통증이 뻗어나가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타 질환과의 감별에 애를 먹기도 합니다.


[ 원인 ]

우리의 손목 안에는 <그림2> 에 표현된 바와 같이 뼈와 가로손목인대로 이루어진 통로가 있고, 정중신경을 비롯하 여 여러 가닥의 힘줄들이 그곳을 통과합니다. 이 좁은 통로를 ‘손목터널’ 혹은 ‘손목굴’ 이라고 합니다. 손목터널 내부 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신경조직의 허혈성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 이 질환의 본질입니다.

정중신경의 압박이 유발되는 위험 요소가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터널 내부가 비좁아지며 압박되는 것 이 일반적 이유이겠습니다. 즉, 손목터널의 인대나 힘줄이 반복 노동 및 염증 등으로 인해 두꺼워지거나, 태생적으로 손목터널이 좁은 사람들이 쉽게 증상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당뇨, 류마티스 질환,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과적 문제 도 신경의 압박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체내 수분의 저류도 손목터널 압력에 영향을 줄 수가 있어서 임신 중 혹은 폐경 이후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인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원인이 직접적으로 질환을 발생시킨다기 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진단 ]

진찰 시 정중신경 피부 분절에 국한된 불편감이 확인이 되고, 몇 가지의 이학적 검사에 유의미한 반응을 보인다면 상 당 부분 질환을 의심하게 됩니다. 영상의학적으로 초음파 및 MRI 검사는 혹시나 놓칠 수 있는 타 질환과의 감별에 도 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 검사들 중 ‘신경-근전도 검사’는 이 질환을 확진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다소 불편한 검사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신경의 손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예후나 치료 방침의 결정에 많은 도움 을 줄 수 있습니다.


[ 치료 ]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비수술적으로 치료 가능합니다. 우선 반복된 손목 사용을 줄 여야 하고, 이와 동시에 손목에 보조기를 착용하여 신경의 압박이 경감되도록 절절한 손목 각도를 유지시켜야 치유 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SAIDs)나 항전간제 등의 약물 복용이 필요하며, 이외에 도수치료는 신경 주변부의 연부 조직을 이완시켜 손목터널 압력을 줄이고, 체외충격파는 항염증 효과 및 신경재생 효과를 통해 상태 개선에 도 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포착된 신경에 주사를 사용하여 수압박리술 (하이드로다이섹션, Hydrodissection) 을 정밀하게 시행 하기도 합니다 <그림 3>. 상기와 같은 치료에 큰 호전을 보지 못하거나, 검사상 중증의 신경의 손상이 수반된 경우라 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가로손목 인대를 절개하여 손목터널의 압력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아무리 증상이 심하다 할지라도, 발병 초기에 내원하면 후유증 없이 잘 치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심이 되는 경우 즉시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검사 및 치료 받으면 손 저림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성명/직위 문진규 과장
진료과목 제3재활의학과:척추/관절치료, 재활치료, 운동치료
전공 재활의학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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